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윤종신 영계백숙 유료화 글을 보고

다음 아고라를 구경하다 윤종신에 대한 글을 보았다. 바로 다음 글이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9&articleId=206577&RIGHT_DEBATE=R11

본인은 평소 무한도전을 보지 않는다. 대충 뉴스로만 들었을 뿐, 본인 생활에서 TV는 거리가 먼 존재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 흥미가 생겨서 찾아보앗다. 윤종신이 뭔 짓을 햇길래?구글의 힘을 빌어,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보니 다양한 의견이 눈에 뛰엇다.

윤종신쪽을 옹호하는 이들은 이야기한다.
가수 윤종신은 작곡가다. 노래는 공짜가 아니고,
윤종신이 앨범 발표한다고 무한도전 앨범 자선사업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에픽하이의 경우는 그저 이벤트일 뿐이다.
윤종신이 그걸 강제로 동참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게다가 윤종신은 저작권자의 권리로 리메이크한 곡을 못판다는게 말이 되는가?

맞다. 윤종신은 틀리지 않았다.(Not wrong)
법적으로는 윤종신의 당연한 결과이며 권리 행사이다.
윤종신은 작곡가로서 노래를 재판매할 권리도 있으며, 윤종신이 강제로 에픽하이의 이벤트에 동참할 이유 따위가 있을리가. 무한도전과 노래도 다르다. 정규 앨범을 구입햇는데 밸개로 리믹스 앨범을 공짜로 내놓으라는건 도둑놈 심보가 맞다.
정말 이건 네티즌들의 억지일 뿐일까?

하지만 세상엔 안 틀려도 까이는 경우는 있다. 윤종신이 그런 경우다.
무한도전의 본래 방송의 취지는 수수료 전액 기부를 통한 자선활동이다. 수익을 조금 포기함으로서 얻는 명예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방법은 좋은 마게팅 방법 중 하나이다. 에픽하이는 이 분위기에 편승해서 리믹스곡을 무료로 풀었다. 당연히 에픽하이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마게팅으론 대성공햇다.

문제는 윤종신이다. 윤종신은 이 분위기에 초를 쳣다. 기부-무료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감정과 호감을 윤종신이라는 대표적인 반대 주자가 나오므로서 이러한 분위기의 반대 편에 섰다.윤종신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이유, 그걸 윤종신 스스로 차버렷다 이게 윤종신이 까이는 이유다. 윤종신은 그래서 까여도 된다. 윤종신이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자유이듯 내가 내 블로그에서 까는 것도 자유 아니겟는가?

여기까지 잘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가? 조금 다른 비유를 들어보자.
가수 A씨는 오늘 기분이 참 좋다. 그래서 술을 좀 먹고 집에 오는 길에 노래를 한곡 불럿다. 물론 A씨가 상식이있는데 고성방가도 아니고 그냥 불른 정도다.문제는, A씨가 서서 노래를 부른 그 길 앞집이 장례식장인거다. 슬피 울던 상주 B씨는 어디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뛰쳐나와서 A씨를 발견한다. B씨가 A씨에게 욕을 하기 시작한다. A씨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수 A씨가 노래부를 권리가 없는가?
A씨가 노래부른다고 죽은 사람이 또 죽나?
A씨가 노래부른다고 장례식장에 가던사람이 안가고 노래를 들으러 가나?
A씨가 장례식장에 피해를 준 사실이 있는가?
A씨가 장례식장의 슬픈 분위기에 강제로 동참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개인이 노래부르는게 죄진거라니 말이 되는가?

A씨는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B씨가 A씨를 안 깔 이유는 되지 못했다. 어쨋거나 B씨 입장에선 장례식장 분위기를 다 말아먹은 A씨가 아닌가?

여기까지 설명했으면 다 이해되셧을꺼다. A씨가 윤종신이고 B씨가 까는 네티즌이다. 물론 A씨야 거기가 장례식장인지도 몰랏고 자기 기분 좋아서 그냥 노래 부른 거다. 이건 윤종신의 해명서에 잘 써 있다. 하지만 B씨가 그렇다고 A씨를 안깔 이유는 도저히 안 된다.만약 윤종신이 지금 발표하지 않고 한참 후에 발표했으면 네티즌 반응이 이렇게 차가웠을까?

댓글 2개:

  1.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말씀하시는 '수수료' 부분은 앨범에 한정된 거죠. 이 부분을 제작진에서 빨리 교통정리를 해 줘야 덜 혼란스러울꺼 같은데 앨범으로 사는거 아니면 음원으로 사는거는 기부랑 아무 상관이 없어요 현재로는. 윤종신의 리믹스 버젼 뿐 아니라 다른 음원들도 기부와 상관없이 저작권자의 수익으로 나고 있다구요.(근데 이런 상황이라면 얼마라도 토해놓지 않고는 못배길 상황이네요.)



    다른 글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는데요, 1회 가요제때 노래로 가요프로 나가고 행사 뛰었던 하하와 (아직 찍지는 않았지만 )냉면 광고가 물밀듯 밀려들어온다는 박명수랑 다를게 하나도 없는겁니다. 앨범 판매과정에 기여를 한걸로 봉사는 깔끔하게 끝낸거고 이후에 그 이미지로 자신의 수익사업을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예를 드신 사례라면 조용하게 타이르거나 부탁을 한것이 아니라면 '욕'을 하는 순간 전적으로 b의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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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린쥐™ - 2009/07/25 09:35
    제가 할 말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군요.

    선행은 '선택'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제 글에도 적어놓았지만, 누군가의 선행이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시역시 B가 A를 깐다면 주위의 C는 B를

    까도 되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에픽하이가 공개한 것은 전혀 다른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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